📦 Do, 85% - BJ대한물류 AI 도입 생존기
Episode 7: "들켰다"
🚨 위기의 접근
11월 22일 금요일. 오전 11시.
본사 4층.
서윤은 책상에 앉아 있었다. 노트북 화면에는 시스템 통합 계획서.
Claude와 대화하며 작성 중이었다.
서윤의 프롬프트:
- 완성: 6개 문서 (모두 두 버전)
- 진행 중: 테스트 시나리오 75/100
- 남은 시간: 7일
다음 우선순위는?
Claude가 답하는 중이었다.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서윤 PM."
서윤이 깜짝 놀라 노트북을 닫았다.
정민수였다.
"네, 팀장님."
"지금 뭐 하고 있었어요?"
"시스템 통합 계획서 작성 중이었습니다."
"보여줄 수 있어요?"
"...네."
서윤이 노트북을 다시 열었다.
화면에는 Claude 대화창이 떠 있었다.
정민수가 화면을 봤다.
3초 정도.
👁️ 발각의 순간
"이거 Claude죠?"
"...네."
"AI 쓰고 있었어요?"
"...네."
정민수가 팔짱을 꼈다.
"회사에서 허락받았어요?"
"아니요."
"왜 허락 안 받고 썼어요?"
서윤은 대답하지 못했다.
정민수가 한숨을 쉬었다.
"회의실로 가시죠. 설명 좀 들어야겠어요."
11시 10분.
소회의실.
서윤과 정민수가 마주 앉았다.
"처음부터 말해보세요. 언제부터 AI 썼어요?"
"4일 전부터요."
"Episode 5 시작할 때요?"
"네."
"왜 보고 안 했어요?"
"...금지된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금지 안 했다고 허락한 건 아니잖아요."
"...죄송합니다."
정민수가 노트북을 열었다. 서윤의 작업 폴더를 봤다.
완성 문서 리스트:
- 데이터 수집 양식 (본사용 + 현장용)
- 예외 상황 매뉴얼 (본사용 + 현장용)
- AI 알고리즘 설계서 (본사용 + 현장용)
- 시스템 통합 계획서 (본사용 + 현장용)
- 테스트 시나리오 75개
- 최종 보고서 템플릿 (진행 중)
"이거 다 AI로 만든 거예요?"
"일부요. 구조는 AI가 만들었고, 내용은 제가 검토하고 수정했어요."
"도진 대리도 알아요?"
"네. 같이 작업했어요."
"현장 직원까지 AI 쓰게 했다고요?"
"아니요. 도진 대리님이 먼저 쓰고 싶다고 했어요."
정민수가 화면을 계속 봤다.
문서를 하나씩 열었다.
5분 동안 읽었다.
✅ 인정의 전환
"...이거 잘 만들어졌는데요?"
"감사합니다."
"특히 이 두 버전 시스템. 본사용하고 현장용 따로 만든 거. 이건 누구 아이디어예요?"
"도진 대리님이요."
"현장 직원이?"
"네. 현장은 현장 언어로 써야 한다고 하셨어요."
정민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네요."
그가 노트북을 닫았다.
"서윤 PM."
"네."
"문서는 잘 만들었어요. 진짜로."
"...감사합니다."
"근데 문제가 있어요."
"무엇인가요?"
"회사 정책이 아직 없어요. AI 사용에 대해서."
"...네."
"그 말은 뭐냐면, 괜찮을 수도 있고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정민수가 창밖을 봤다.
"지금 경영진은 AI를 경계하고 있어요. 보안 문제, 저작권 문제, 책임 소재. 복잡해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윤 PM이 무단으로 AI를 써서 프로젝트 문서를 만들었어요. 본부장이 알면 어떻게 될까요?"
서윤은 대답하지 못했다.
"프로젝트 중단이에요. 즉시."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민수가 서윤을 봤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말씀해주세요."
"첫째, 지금 당장 AI 사용 중단. 남은 일주일은 손으로 작업. 그러면 제가 본부장한테 보고 안 해요."
"...둘째는요?"
"계속 AI 쓰는 거. 대신 최종 보고 때 솔직하게 말해요. 'AI로 만들었습니다'라고."
"그러면요?"
"본부장이 판단할 거예요. 결과가 좋으면 인정받을 수도 있고, 나쁘면 징계받을 수도 있어요."
서윤은 생각했다.
첫째를 선택하면 안전하다.
하지만 일주일 안에 손으로 다 못 만든다.
둘째를 선택하면 위험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저는..."
서윤이 입을 열었다.
"둘째를 선택하겠습니다."
정민수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진짜요? 위험한데."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AI를 쓰면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걸."
"12% 개선이 목표였죠?"
"네."
"그거 달성할 자신 있어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민수가 한숨을 쉬었다.
"알겠어요. 그럼 저는 일주일 동안 모르는 척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신 조건이 있어요."
"말씀하세요."
"최종 보고서에 AI 사용 내역을 전부 기록하세요. 어떤 도구 썼는지, 어떻게 썼는지, 사람이 한 일과 AI가 한 일을 명확히 구분해서."
"알겠습니다."
"그리고 보안 조치도 확인하세요. 회사 기밀 정보가 AI 서비스로 넘어가면 큰일이에요."
"네, 확인하겠습니다."
정민수가 일어섰다.
"서윤 PM."
"네."
"용기 있네요. 근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민수가 나갔다.
🧘 고독한 결단
서윤은 혼자 앉아 있었다.
손이 떨렸다.
방금 자기가 무슨 선택을 한 건지 알았다.
안전한 길을 포기했다.
위험한 길을 택했다.
하지만 돌아갈 수 없었다.
서윤이 노트북을 열었다.
도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서윤 → 도진:
팀장님이 AI 사용 알았어요.
일단 계속 진행하기로 했는데,
최종 보고 때 솔직하게 말해야 해요.
위험할 수 있어요.
대리님 의견 듣고 싶어요.
5분 후.
답장이 왔다.
도진 → 서윤:
저도 각오했어요.
결과로 보여드리면 되죠.
계속합시다.
서윤이 웃었다.
도진도 같은 생각이었다.
오후 3시.
곤지암 터미널.
도진은 김택배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도진아."
"네."
"요새 뭐 하냐? 맨날 노트북만 보더라."
"프로젝트 문서 만들고 있어요."
"그게 뭔데?"
"AI 시스템 도입하는 거요."
김택배가 찡그렸다.
"AI? 우리 일자리 없어지는 거 아냐?"
"아니에요."
"아니긴. AI 들어오면 사람 필요 없잖아."
"그게 아니에요."
도진이 노트북을 열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설계도를 보여줬다.
"이거 보세요. AI 85%, 사람 15%."
"그럼 우리가 15%만 일한다고?"
"아니요. AI가 정형화된 일을 하는 거예요. 우리는 예외 상황을 처리하고요."
"예외 상황?"
"네. 센서 오류, 물량 급증, 특수 처리. 이런 거요. AI는 이거 못해요."
김택배가 화면을 봤다.
"진짜?"
"네. 김택배 님 같은 베테랑은 더 필요해져요. AI가 못하는 15%를 가르쳐야 하니까."
"...그런가?"
"네. 오히려 더 좋아져요. 반복 작업은 AI가 하고, 우리는 중요한 일만 하면 되니까."
"그럼... AI 들어와도 괜찮겠네?"
"네. 오히려 더 좋아져요. 반복 작업은 AI가 하고, 우리는 중요한 일만 하면 되니까."
김택배가 커피를 마셨다.
"알았다. 그럼 프로젝트 성공해라."
"감사합니다."
"근데 도진아."
"네."
"너 AI 어떻게 배웠어?"
"서윤 PM이 알려줬어요."
"어렵지 않아?"
"처음엔 어려웠는데, 쓰다 보니까 익숙해졌어요."
"나도 배울 수 있을까?"
도진이 놀랐다.
김택배가 AI를 배우고 싶다고?
"물론이죠. 제가 가르쳐드릴게요."
"진짜?"
"네. 간단한 거부터 시작하면 돼요."
도진이 노트북을 돌렸다.
Claude를 열었다.
"여기 이렇게 질문하시면 돼요."
김택배가 천천히 타이핑했다.
👴 베테랑의 변화
김택배의 첫 프롬프트:
신입들 가르치기가 힘들어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 수 있어?
엔터.
Claude가 답했다.
김택배가 화면을 봤다.
👀 새로운 시작
"오... 이거 진짜 답하네?"
"그렇죠?"
"신기하다."
김택배가 계속 질문했다.
10분 동안.
신입 교육 방법, 안전사고 예방법, 효율적인 작업 분배.
Claude가 다 답했다.
"이거 완전 좋은데?"
김택배가 웃었다.
"나도 이거 써야겠다."
도진도 웃었다.
오후 6시.
본사.
서윤은 정민수의 조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AI 사용 투명성 보고서
- 사용 도구: Claude (Anthropic)
- 용도: 문서 구조 설계, 초안 작성, 검토
- 보안 조치:
- 회사 기밀 정보 입력 금지
- 일반적인 물류 용어만 사용
- 생성된 문서는 전부 인간 검증
- 작업 분담:
- AI 역할: 구조 제안, 초안 작성, 형식 변환
- 사람 역할: 전략 수립, 내용 검증, 최종 결정
- 결과물 책임:
- 모든 문서의 최종 책임자: 이서윤 PM
- AI는 도구일 뿐, 의사결정 주체 아님
서윤이 파일을 저장했다.
이걸 최종 보고서에 포함해야 한다.
솔직하게.
도진에게 전화했다.
"도진 대리님."
"네."
"저 지금 AI 사용 보고서 작성했어요."
"어떤 거요?"
"우리가 어떻게 AI 썼는지 투명하게 기록하는 거요. 최종 보고 때 이것도 제출해야 해요."
"위험하지 않아요?"
"위험해요. 근데 거짓말은 더 위험해요."
"...맞아요."
"대리님도 괜찮으세요? 이거 잘못되면 대리님도 책임 물을 수 있어요."
도진이 잠시 침묵했다.
"서윤 PM."
"네."
"저 8년 동안 현장에만 있었어요. 본사는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고."
"...네."
"근데 이번에 처음으로 본사 사람이랑 같이 일했어요. PM이랑."
"감사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뭔가 새로운 걸 만들었어요. AI 써서."
도진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 안 해요. 우리는 더 좋은 시스템 만들려고 한 거니까."
"...고맙습니다."
"같이 끝까지 갑시다."
"네. 같이 가요."
전화를 끊었다.
🌇 저녁의 결의
서윤은 창밖을 봤다.
해가 지고 있었다.
일주일 남았다.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
이제 결과만 남았다.
12% 개선.
달성하면 인정받는다.
실패하면 징계받는다.
"해내야 해."
서윤이 중얼거렸다.
노트북을 열었다.
Claude와 대화를 이어갔다.
밤새 작업할 준비였다.
**[Episode 7 끝]**
*다음 에피소드 예고: Phase 2 마지막 - 최종 테스트. 7번 라인에서 실제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가동. 과연 12%를 달성할 수 있을까?*
💡 Hands-On Tutorial 1: 서윤의 "AI 사용 투명성 보고" 프롬프트
Real-world situation: AI를 사용해 작업했지만 조직에 보고해야 할 때,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문서화하고 싶을 때
What the protagonist did: 서윤은 정민수의 요구에 따라 AI 사용 내역을 완전히 투명하게 기록하는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어떤 도구를 어떻게 썼는지, 사람이 한 일과 AI가 한 일을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Copy-paste prompt:
프로젝트 정보:
- 프로젝트명: {프로젝트 이름}
- 기간: {시작일 ~ 종료일}
- 담당자: {이름/직책}
- 목표: {프로젝트 목표}
AI 사용 내역:
- 도구: {ChatGPT/Claude/Copilot 등}
- 사용 시작일: {날짜}
- 사용 목적: {왜 AI를 사용했는지}
다음 항목을 포함해서 작성해주세요:
1. 사용 도구 및 용도
- 어떤 AI 도구를 사용했는가
- 각 도구의 구체적 용도
- 사용 빈도
2. 보안 조치
- 기밀 정보 보호 방법
- 데이터 입력 시 주의사항
- 생성된 콘텐츠 검증 절차
3. 작업 분담 (중요!)
- AI가 한 일: {구체적으로}
- 사람이 한 일: {구체적으로}
- 최종 의사결정 주체: {명확히}
4. 결과물 책임
- 누가 최종 책임지는가
- AI 오류 발생 시 대응 방안
- 품질 보증 프로세스
5. 준수 사항
- 회사 정책 준수 여부
- 라이선스/이용약관 확인
- 윤리적 고려사항
형식: 경영진이 읽기 쉽게, 표/목록 활용
톤: 객관적, 투명한, 책임감 있는
What you'll get:
- 완전 투명한 AI 사용 보고서
- 책임 소재 명확화
- 보안 및 윤리 준수 증빙
Try it yourself:
- [ ] 실제로 AI 사용한 작업 1개 선택
- [ ] {중괄호} 항목을 실제 정보로 교체
- [ ] Claude에 입력
- [ ] 생성된 보고서에 추가 사실 확인
- [ ] 상사/조직에 제출 전 법무팀 검토
Example result:
## 1. 사용 도구 및 용도
| 도구 | 버전 | 용도 | 사용 빈도 |
|------|------|------|----------|
| Claude | 3.5 Sonnet | 문서 구조 설계, 초안 작성 | 일일 2-3시간 |
| ChatGPT | GPT-4 | 데이터 분석, 오류 진단 | 주 2-3회 |
... (중략)
## 3. 작업 분담
### AI 역할 (30%)
- 문서 구조 제안
- 초안 텍스트 생성
...
### 사람 역할 (70%)
- 전략 수립 (AI에게 무엇을 물을지)
- 내용 정확성 검증 (현장 담당자 확인)
...
**결론**: AI는 효율성 도구로 활용. 모든 최종 결정 및 책임은 인간(PM)이 짐.
💡 Hands-On Tutorial 2: 도진의 "베테랑을 AI 사용자로" 온보딩 프롬프트
Real-world situation: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베테랑 직원에게 AI 도구를 처음 소개할 때
What the protagonist did: 도진은 김택배(25년 경력)에게 Claude를 소개하면서, 그가 실제로 고민하는 문제("신입 교육")를 AI에게 직접 물어보게 했습니다. 어려운 설명 대신 즉시 경험하게 만들었습니다.
Copy-paste prompt (베테랑에게 보여줄 첫 질문 예시):
{구체적인 고민/어려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예시 1 (물류):
물류 센터에서 25년 일했는데
신입들 가르치기가 힘들어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 수 있어?
예시 2 (제조):
공장에서 30년 일했는데
요새 젊은 친구들이 기계 다루는 법을 어려워해
어떻게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예시 3 (서비스):
식당에서 20년 일했는데
아르바이트생들이 자꾸 실수해
어떻게 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
온보딩 단계별 가이드:
1단계: 가장 쉬운 질문부터 (5분)
- 베테랑에게 일 관련 가장 어려운 질문을 AI에게 직접 타이핑하게 유도
2단계: 답변 확인 및 피드백 (5분)
- AI 답변 중 틀린 부분이 있으면, "AI한테 다시 말해주세요. '이건 아니야, 우리는 이렇게 해' 라고." 유도
3단계: 베테랑 언어 학습시키기 (10분)
- 현장 용어를 AI에게 가르치게 하여, AI가 베테랑 언어로 답변하게 만듦
4단계: 실전 문제 해결 (20분)
- 실제 업무 문제를 질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신뢰 형성
주의사항:
- ❌ 기술 용어 설명하지 마세요 ("LLM",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 ✅ 그냥 "질문하세요"만 하세요
- ✅ 베테랑의 실제 고민부터 시작
- ✅ 성공 경험 1개면 충분 (나머지는 스스로 배움)
🎯 Learning Concept: "Don't Think, Do AI" - Level 3
Concept: **"투명성이 신뢰를 만든다"**
서윤은 AI 사용을 숨기는 대신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AI 도입을 성공시키는 전략입니다.
Why transparency matters:
- 신뢰 구축: 공개하면 정직함 인정, 신뢰 쌓임
- 책임 명확화: 투명하게 문서화하면 AI 오류 발생 시 대응 가능
- 조직 학습: 성공 사례가 다른 팀의 AI 정책 기반이 됨
How to be transparent:
1. 뭘 썼나 (도구명, 버전)
2. 왜 썼나 (목적, 필요성)
3. 어떻게 썼나 (프로세스)
4. 누가 검증했나 (책임자)
5. 뭘 안 썼나 (기밀 정보 보호)
실습:
당신이 AI 사용한 작업 1개를 선택해서, 상사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유}로 사용했고,
AI가 {초안/아이디어/형식}을 만들었지만
최종 {내용/결정/책임}은 제가 했습니다.
결과물 보여드릴게요."